나만의 공간

2022년 5월 리스본 외곽(신트라, 호카곷, 카스카이스) 여행 본문

소소한 이야기/2022 Spain&Portugal

2022년 5월 리스본 외곽(신트라, 호카곷, 카스카이스) 여행

요뇬이 2022. 7. 24. 15:10

오늘은 리스본에 온 한국인이라면 다 한다는 리스본 외곽 투어를 하기로 했다.

 

리스본 호시우 역에서 신트라 패스를 구입해서 신트라 2개 성과 1개 별장을 보고 버스를 타고 호카곶을 보고 탔던 버스를 그대로 타구 카스카이스에 가서 외곽 기차를 타고 다시 리스본으로 복귀하는 일정이다.

한눈에 봐도 3곳을 보고 돈다는 게 한국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정이기도 한 것 같다.

신트라로 이동하는 기차는 시간마다 있지만 그래도 미리 가기 전에 시간을 보고 가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신트라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은 많기 때문에 일찍 가야 자리에 앉을 수 있으니 너무 늦게 가서도 안된다.

어제 구입한 만테가리아를 아침으로 먹고 길을 나섰다.

오늘의 날씨 맑음

이날은 리스본 전철이 출근시간에 한해 파업을 진행해서 호시우 역으로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내리막길이라서 걸어갈만했다.

호시우 역에 도착해서 역무원에게 신트라 패스 (2종류가 있으니 잘 보고 사야 함)

대중교통을 포함한 것을 구입해야 한다. 1인당 16유로에 구입했다.

 

신트라행 기차에서 서서 1시간 정도를 이동했더니 도착한 신트라

신트라는 크게 무어 성과 페냐 성 그리고 헤갈레이라 별장 3곳에 관광지가 있다.

각 관광지 위치가 걸어서 가기엔 좀 거리가 있는 편이라 버스가 순환선으로 계속 돌고 있고 그 노선 또한 여러 가지라서 잘 보고 버스를 탑승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무어 성, 페냐 성 중 1개를 먼저 보기 때문에 역으로 우리는 헤갈레이라 별장을 먼저 보러 갔다.

헤갈레이라 별장과 무어 성/페냐 성 가는 버스노선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위치에서 버스를 기다려 탑승했다.

 

순환 버스를 타구 20분 정도 가서 도착한 헤갈레이라 별장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성벽 안으로 보이는 헤갈레이라 별장

입구로 들어가면 티켓 오피스가 있고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킨타다 헤갈레이라(Quintada Regaleira)’라고 한다. 20세기 초에 세워진 포르투갈의 건축물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원래 이곳이 헤갈레이라 자작부인의 소유지였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1892년 커피와 보석 등을 수출해서 큰 부자가 된 브라질 출신의 카르발류 몬테이루가 이 땅을 사들였고, 1904년 이탈리아 출신의 건축가인 루이지 마니니(Luigi Manini)에게 건축을 맡겨 1910년에 완공되었다. 그 뒤 여러 차례 소유주가 바뀌었으며, 1997년 신트라 시에서 인수하면서 대중들에게 공개되었다. 별장 건물보다는 공원이 엄청나게 크고 다양한 미로 및 경관을 선사하는 곳이다.

 

비수기라 그런지 줄이 짧게 서있다. 성인 1인당 10유로

 

 

화장실도 티켓 오피스 근처에 있다.

이 별장의 하이라이트인 Initiatic Well 지하 타워이다.

시계방향으로 계속 내려가다

 

생각보다 높아 보이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는다. 중간에 서서 사진 찍는 사람만 없다면

헤갈레이라 별장은 외세의 침입에 대비해 우수한 요새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통로나 비밀 통로들을 많이 만들어놓은 듯하다.

길을 내려와 걷다 보면 물이 흐르는 분수대에 당도할 수 있다.

길을 라이트를 깔아놓아서 어둡지 않은 편

날씨 좋은 날 산책하기 좋은 별장 같다.

Initiatic Well과 연결된 이 물가가 헤갈레이라 별장에서 제일 라음답고 봐야 하는 곳 같다.

별장 위에서 보이는 신트라 시내

 

별장에 유일한 건물로 이전에 주인들이 살았던 곳 지금은 박물관이다.

 

건물 앞에서는 자그마한 성당 건물이 있다.

저 앞에 작게 보이는 성당 건물

건물 내부는 벽에 다양한 귀족들을 테마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4~5개의 방을 건너면 아래로 내려와 식당으로 가거나 반대쪽 출구로 내려올 수 있다.

내려가는 출구 쪽 길

 

출구로 나와 다시 신트라 시내로 향해서 다시 페냐 성이나 무어 성 가는 버스를 타야 하지만 버스가 언제 올지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체될 것 같아 무어 성으로 걸어갔다.

구글 지도상으론 2킬로 남짓 해서 걸어갈만할 줄 알았던 건 내 오산이었다....

무어 성도 외세의 침입에 대비해 높은 곳에 건축된 성이라 계속 오르막길을 가야 한다.

길은 생각보다 찾기 쉽다만.... 

약 40분 이상을 트래킹 해야 한다... 입장권을 사는 티켓 부스와 무어 성을 둘러싼 산을 올라간 초입을 헷갈려서 

내가 찾은 2킬로 남짓한 길은 무어 성을 둘러싼 산의 초입이었다.

 

 

물론 올라가는 길은 장관이다. 아름답고 트래킹 하기 좋은 길.. 물론 계단이 너무 많긴 했지만

 

올라가자마자 8유로 입장료를 내고 간 곳은 매점이었다.

폴라포 스타일의 아이스크림과 물 그리고 초콜릿을 먹고 당을 채우며 조금 쉰 다음에 무어 성을 관광했다.

무어 성에 올라가서 본 경관은 장관이었다.

신트라며 저 멀리 대서양이 보일 정도

 

펄럭이는 포르투갈 국기만 봐도 얼마나 바람이 많이 부는지 알 수 있다.

저 멀리 보이는 붉은 벽돌의 페냐 성이 보인다.

페냐 성은 그래도 오르막길보다는 성 자체 구경으로 보기 쉬운 편이다.

마치 작은 만리장성 같은 무어 성 성곽

아까 다녀왔던 헤갈 레이라 별장도 보인다.

페냐 성을 확대해보자 아름답기로 유명한 페냐 성

무어인들의 국기가 보인다.

무어 성 등반을 마치고 내려와 버스를 기다렸다.

줄이 없으니 빠르게 타는 것을 추천

담역은 페냐 성인데 거기서 사람이 많이 탑승해서 탈 자리가 없어질 정도니 무어 성 하나만 보기 잘했다.

신트라 역에 도착해서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중국집인 Da Fu Lou

 

 

점심 피크 타임이 지나 사람이 없어서 바로 입장해서 먹을 수 있었다.

새우볶음밥

해물 짬뽕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해장되는 느낌

둘 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게 왜 한국인 맛집인 줄 알겠다.

게다가 저렴해서 15유로에 이렇게 먹었다.

 

그리고 403번 버스를 탑승했다.

잘 봐야 하는 게 호카곶을 거쳐 카스카이스에 가는 버스인지 확인해야 한다. 아니면 전혀 이상한 곳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도 있다.

내가 잘못 타서 중간에 내려가지고...

저 멀리 보이는 호카곶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

호카곶에 있는 십자가 탑에는 16세기 포르투갈의 시인인 루이스 바스 드 카몽이스 (Luís Vaz de Camões)가 서사시 《우스 루지아다스(Os Lusíadas)》(1572)에서 표현한 “여기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Onde a terra acaba e o mar começa)”는 구절이 새겨져 있어서, 이곳이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임을 알리고 있다. 그리고 호카곶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언어로 된 증명서도 발급해주고 있다는데 기념품샵에서 따로 보이지 않아 발급하진 않았다.

아주 단단한 식물 뭔지는 모르겠지만 호카곶 전 지역에 깔려있었다.

호카곶 근처에 사람들이 쭉 길을 타고 내려가서 절벽 근처에서 많이 앉아 쉬고 있었다.

바다를 보며 사진도 찍고 유유자적 구경한 이후에 버스 정류장 근처에 기념품샵으로 향했다.

포르투갈 답게 코르크로 제작된 냄비 받침을 판매한다.

버스를 잘못 타서 잘 모르는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다음 버스를 기다렸다.

그리고 다시 403번 카스카이스행 버스를 타고 카스카이스로 이동했다.

카스카이스는 항구 도시이면서 휴양지다운 모습이었다.

 

개똥을 치우라고 봉지도 제공하는 시스템 인상적이다.

모래사장 해변에는 어김없이 관광객들이 자리를 잡고 태닝이나 수영을 하고 있었다.

시내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가 즐비했다.

목이 말라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맛있는 젤라또를 먹으며 잠시 쉬었다.

비치발리볼이 활성화된 유럽

보트들이 엄청나게 떠있었다.

해군 제독의 모습

포르투갈 전국에 있는 체인점 같은 바칼라우빵 집

 

가격은 생각나지 않는데 5유로인가 8유로였던 듯

맛은 내 입맛엔 영 아니었다..

 

카스카이스에서 호시우로 가는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기점이라서 무조건 앉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는 성 조르주 전만대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일몰을 보기로 했다.

 

737 이 버스를 타고 가면 성 조르주 전망대로 갈 수 있다.

성 조르주 전망대 입장료는 10유로

 

타호 강을 향하는 쪽으로 사람들이 줄지어 앉아 일몰을 기다렸다.

 

일몰이 내리쬐면서 내리쬐는 빛이 리스본 건물들 빨간 지붕을 비추니 그야말로 장관이다.

성 조르주 전망대에는 수십 마리의 공작새가 살고 있다.

나무 위에도 올라가 있고 화장실 근처도 맴돌고

 

 

요새의 역할을 하다 보니 포를 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 사이로 보는 리스본의 풍경도 멋지다.

우리도 일몰이 내려오기 5분 전부터 자리를 잡아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무슨 핵폭탄 떨어진 것처럼 찍혔네

떨어지는 일몰을 배경으로 사진을 마음껏 찍고 내리막길은 버스를 타지 않고 호시우 시내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도 이쁘디 이쁘다.

내려오는 길을 더 편하게 내려올 수 있게 해주는 엘리베이터 등장

 

그리고 호시우 시내로 가서 피노키오로 향했다.

광장 위쪽에 위치한 피노키오는 이전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규모가 커졌다.

얼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도 유명한 해물밥을 먹었다.

피노키오의 메뉴

가격은 꽤 있는 편이지만 서버들의 서비스 정신이 돋보인다.

흑맥주 맛나다.

이베리코 스테이크

20여분 기다리니 나온 해물밥

 

함께 주문한 포르투갈 그린 와인

68.4유로의 팁을 포함해서 약 10만 원 정도의 가격을 지불했다.

 

아깝지 않은 식비였다.

 

내일은 리스본 근교 오비두스로 향하기 위해 식사 겸 반주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