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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2015 Europe

[유럽 여행 마지막] 아부다비와 상해 북경을 거쳐 고행 끝에 한국 오다

요뇬이 2016. 5. 2. 15:23




오늘은 내일이 귀국이라 원래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박물관을 관람하고 기념품을 사기 위한 날이였는데


새벽에 갑자기 카톡이 왔다.


스태프 티켓으로 내일 티켓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설날 귀성객들로 인해 CDG - AUH는 있지만 AUG-ICN이 없다고...


그래서 당일이라도 최대한 알아볼테니 오늘 귀국을 서둘러 보는게 어떠냐고 이야기해서


내가 백수도 아닌 회사원인지라 새벽부터 부랴부랴 준비해서 샤를 드골 공항으로 향했다.


오페라 역에서 RER을 갈아타기 위해 티켓 머신을 찾았는데 고장...


나랑 동병상련인 중국 여자분과 동분서주하면서 고장나지 않은 한곳을 찾아내 티켓을 구입하고 함께 샤를 드골 공항으로 향했다.


나에게 아침식사 안했냐며 음식도 같이 나누어주시고 한국 대통령이 여자라는데 어떠냐 어떻게 생각하냐 공항은 왜 가느냐 하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목적지에 다다라서 우린 헤어지고 난 급히 아부다비행 에티하드 항공에서 티켓팅을 했다.


다행이 오버부킹이 안나서 자리를 잡고 출발


한시름 돌려서 아부다비에 도착했지만


한국행 비행기는 오버부킹...



거기다가 내 짐은 이미 수하물로 실려있어 찾을수도 없고...


승무원이였던 지인의 도움으로 현지 지폐를 사용해 일단 공항 밖으로 나가서 인근 호텔로 택시타구 바로 향했다.


공항 인근이라고 해도 10키로 이상은 나가야 하는;; 아부다비 땅이 워낙 넓어서...


기내용 캐리어와 백팩중 백팩은 수하물에 묶여있어 못찾고


캐리어에 그나마 씻을수 있는 용품들이 있어서 다행이도 씻고는 잠...


아부다비에서 1박을 체류하게 될줄이야...








호텔의 야경




일어나 숙소를 나와 어제 남았던 아부다비 화폐를 가지고 지인이 있는 에티하드 플라자로 갔다.




죄다 사막이다. 뭐 이곳에서 샌드 보딩을 즐길순 없겠지만.



내 지인은 오늘 비행이 있어서 같이 사는 동료 분에게 나를 맡기고;;


동료분이 오늘 쉬는 날이라 아부다비 관광을 시켜주기로 했다.


사막투어는 적어도 전날 예약이 되어야 가능해서 사막투어는 못하고 인근 네이션스 타워(Nation Tower, Abu Dhabi)를 구경 하기로 했다.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러 근처 쇼핑몰로


런던에 본점이 있고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하나씩 있는 전세계 3개뿐인 Coffee 101 with Leopold's of London


전직 에티하드 승무원 출신이 운영한다고 한다.


파스타 맛이 기가 막히다고 했다.



점심 시간을 넘겨서 그런가 사람은 별로 없는 편이였다 





블루베리가 올라간 쥬스와 피자 그리고 파스타를 시켰다.





파스타가 담백하니 진짜 맛나고 피자 또한 맛있었다.


가격이 좀 나가는게 흠이긴 하지만;


2인에서는 보통 6~7만원 정도 나가는 금액


근데 맛이 보증해주니까, 그리고 오늘 나의 일정을 책임져주실 분에게 이정도 대접은 해드려야지



곧 중국 춘절이였나 해서 몰릴 대규모 관광객을 위해 중국식으로 야외를 꾸며놓았다.



사막에 있을법한 텐트에서도 기념사진



이탈리아도 다녀왔으니 이탈리안 커피 전문점에서 에스프레소 한잔



그리고 페라리 월드에 잠시 방문했다.


총 공사비 48조원, 지붕 높이 66m, 지붕 면적 8만 6천제곱미터


어느정도 크기냐면 축구장 7개의 지붕 사이즈란다.



실제 페라리 자본 없이 만들어진 곳으로 아랍 에미레이트의 거대 자본을 느낄수 있었다.







인공 분수도 엄청나게 크고


페라리 월드 안에 쉑쉑 버거



월드 브랜드 어워드에서 인정받은 차 타임에서 버블티 한잔 마시구


마트 구경을 했는데 섬유유연제 종류가 이렇게나 많다.


듣기로는 히잡등 어두운 옷 전용 섬유유연제라고 들은듯

흰색이나 검은색에서 물이 빠지니까;


가는길에 현지 로컬에서 유명한 램챱을 포장해왔다.


양갈비가 영 맛있음 소스랑

저정도가 3만원이였나.. 2키로인가 2키로 정도 되었던듯


먹고 저녁에 뜨는 인천행 비행기를 기다렸지만 또 오버부킹


그리고 이날 에피소드가 있어서 참 우울한 하루였다 뜨지도 못하고 미안한 일만 만들구


오늘 오버 부킹으로 인해 한국에 반드시 가려면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아시아나나 대한항공도 자리가 편도 100만원이 넘어 예약할 수 없는 상태이고


도쿄, 방콕, 북경, 상해로 가는 에티하드 스태프 티켓을 구입해서 거기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따로 끊는 수밖에..



이미 북경은 폭설로 딜레이 되서 포기

도쿄는 설 성수기로 인해 편도행 비행기가 100만원에 육박


방콕은 서울에서 넘나도 먼 곳,..


결국 상해로 가는 스태프 티켓을 끊고 그곳에서 한국가는 비행기를 지인인 승무원 친구가 예약해주기로



사실 북경으로 갈줄 알고 미리 북경발 서울행 비행기를 따로 예약했는데 그것마저 북경에 폭설로 결항되고 참 다사다난한 귀향길이다.


상해에 도착 카톡을 켜서 나에게 보내준 티켓을 확인결과


PVG 경유 - ICN 도착;;


나 중국비자 없는데;;


중국은 24시간 이내 경유일 경우 무비자로 나갈 수 있는데 난 비자 없이 로컬기를 타고 상해에서 북경으로 간다;;


잘못하면 통과 못할수도 있었는데 최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난 중국 비자가 없지만 상해를 경유해서 한국으로 오늘 바로 들어간다 티켓을 보여주고 


오늘 경유해서 오늘 바로 떠난다는 것을 설명해주니까 좀 시간이 걸려서 승인해주고 출입국심사를 마쳤다


하마터면 이번에 구입한 비행기표도 날릴뻔;; 자그마치 286유로짜리 편도 티켓인데






북경으로 가서 점심을 간단하게 옌징비어와 면요리로 해치우고




다시 짐을 맡기고 한국행 비행기로..










북경 공항 터미널엔 알수없는 막대들이 위에 엄청 꽂혀있다.


기내식은 이렇게


사실 배도 안고프고 한국 땅을 밟고나서야 안도하면서 이번 여행에서 총 9번의 비행기를 타니까 한동안은 비행기를 타고싶지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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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2015년 유럽 여행 포스팅은 마치고 다음은 2016 스페인 여행 포스팅으로~